일본 술자리 예절
건배 전엔 안 마시기·술 따르기·첨잔, 한국과의 차이
일본 술자리에서 가장 먼저 기억할 것은 모두의 잔이 채워지고 「乾杯(칸파이)」를 하기 전에는 마시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상대에게 술을 따라 주는 문화(お酌, 오샤쿠)는 일본에도 있지만, 잔이 비기 전에 채워 주는 첨잔이 일반적이고, 편한 자리에서는 자기 잔에 스스로 따르는 것(手酌, 테자쿠)도 보통입니다. 윗사람 앞에서 고개를 돌려 마시는 습관은 일본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아서, 하지 않아도 실례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식 예절이 몸에 밴 분이라면 “안 해도 되는 것”과 “일본에서 새로 지킬 것”만 나눠 두면 충분합니다.
안녕하세요. 히가시신사이바시에서 한국 바 세 곳(HEAVEN·韓国バーMOON·SARANG)을 운영하는 한국인입니다. 일본과 한국의 술자리 예절은 비슷해 보여도 서로 “왜 저렇게 하지?” 하고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 차이를 모아 정리했습니다.
일본 술자리의 기본 예절 4가지
아래는 일본에서 흔히 듣는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회사 회식인지 친구끼리인지, 지역이나 사람에 따라 분위기는 꽤 다릅니다. 이자카야에서 주문하는 법이나 계산 같은 실전 팁은 일본 술집 매너·이자카야 팁에 따로 정리했으니, 여기서는 술을 따르고 마시는 예절에만 집중합니다.
① 건배 전에는 마시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모두의 음료가 나온 뒤에 다 같이 건배하고 나서 마시기 시작합니다. 먼저 나온 맥주가 있어도 건배 전에는 잔을 들고 기다리는 게 보통입니다. 일본에서는 이 “다 같이 시작”이 기본이라 먼저 한 모금 마시면 눈에 띕니다. 일본 술자리에서 하나만 지킨다면 이것입니다.
② 술은 따라 주지만, 첨잔이 일반적
상대의 잔에 따라 주는 오샤쿠(お酌)는 일본에도 있습니다. 다만 한국처럼 잔이 완전히 빌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잔이 비기 전에 채워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본 친구가 반쯤 남은 잔에 술을 더 따라 줘도 실례가 아니라 배려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계속 채워지는 게 부담스러우면 잔을 비우지 말고 조금 남겨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③ 편한 자리에서는 자작도 보통
자기 잔에 스스로 따르는 테자쿠(手酌)가 일본의 편한 자리에서는 흔합니다. 한국에서는 자기 잔에 스스로 따르지 않는 것이 기본이지만, 일본 친구가 혼자 따라 마셔도 기분 나빠할 일은 아닙니다. 반대로 격식 있는 회식이라면 주변을 살펴서 서로 따라 주는 분위기에 맞추면 됩니다.
④ 고개를 돌려 마시지 않아도 된다
윗사람 앞에서 얼굴이나 몸을 옆으로 돌려 마시는 습관은 일본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하지 않아도 실례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몸에 밴 습관이라면 그대로 해도 되고, 일본 사람끼리의 자리라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밖에 병맥주를 따를 때 라벨이 위로 오게 든다는 세세한 배려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알고 있으면 좋은 정도의 작법이고, 몰라도 문제 되지 않습니다. 이자카야 등에서는 주문하지 않은 작은 안주인 오토시(お通し)가 나오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일본 자릿세·오토시란?에서 설명했습니다.
한국식 술자리 예절과 그 이유 ― 일본 친구에게 설명할 때
반대로 일본 친구는 한국식 예절을 신기해합니다. “왜 두 손으로 따라?”, “왜 고개를 돌려?” 하고 물으면 이렇게 설명해 보세요. 뿌리에는 윗사람·연장자를 공경하는 생각(유교의 영향이라고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 있습니다. 다만 세대·직장·상대에 따라 다르고, 요즘은 딱딱하게 따지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 한국식 예절 | 하는 법 | 이유(일반적인 설명) |
|---|---|---|
| 두 손으로 따르고 받기 | 한 손으로 병이나 잔을 들고, 다른 손을 받친다. 동년배·친구끼리는 한 손도 보통 | 윗사람에게 공경을 보이는 몸짓 |
| 고개를 돌려 마시기 | 윗사람 앞에서는 얼굴이나 몸을 살짝 옆으로 돌려 마신다 | 정면에서 마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존중의 표현 |
| 잔을 조금 낮게 | 건배할 때 윗사람보다 잔을 약간 낮게 부딪친다 | 상대를 높이는 표현 |
| 자작하지 않기 | 자기 잔은 자기가 따르지 않고 서로 따라 준다. 상대 잔이 비면 따른다 | 서로 챙겨 주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 |
| 첨잔 피하기 | 잔에 술이 남아 있으면 더 따르지 않고, 비운 뒤에 따른다 | 제사(祭祀)에서 잔에 술을 더 따르는 절차가 있어 평소에는 피한다고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 |
특히 첨잔은 일본과 정반대라 오해가 생기기 쉬운 부분입니다. 일본 친구가 반쯤 남은 잔에 술을 채워 주는 건 친절이고, 한국 사람이 “다 마시고 받을게요” 하는 건 습관일 뿐입니다. 서로 이유를 알면 웃으며 넘길 수 있습니다.
건배할 때 하는 말 ― 일본은 「칸파이」, 한국은 「건배·짠·위하여」
일본에서 쓰는 말
- 乾杯(칸파이) ― 일본의 건배. 모두 잔을 들고 함께 외칩니다.
- お疲れさま(오츠카레사마) ― “수고하셨습니다”. 퇴근 후 술자리에서는 건배 대신, 또는 건배와 함께 자주 씁니다.
- とりあえずビール(토리아에즈 비루) ― “일단 맥주”. 첫 잔은 맥주로 맞추고 시작하는 문화로 자주 이야기됩니다.
한국 말을 일본 친구에게 알려 줄 때
- 건배(乾杯) ― 일본어로는 「コンベ」에 가까운 발음.
- 짠 ― 잔이 부딪치는 소리. 친구끼리 가볍게 쓰는 말이라 일본 친구도 금방 따라 합니다.
- 위하여 ― “~을 위하여”. 건배를 제의하는 사람이 말을 꺼내면 모두가 이어서 “위하여!” 하고 외칩니다.
일본 친구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일본인 친구 만들기 가이드도 참고해 주세요.
표로 보는 일본과 한국 술자리 예절의 차이
| 항목 | 일본 | 한국 |
|---|---|---|
| 상대에게 따르기 | 오샤쿠 문화가 있다 | 서로 따라 준다. 윗사람에게는 두 손으로 |
| 첨잔 | 일반적. 잔이 비기 전에 채우는 경우가 많다 | 피하는 사람이 많다. 비운 뒤에 따른다 |
| 자작 | 편한 자리에서는 보통 | 기본적으로 하지 않는다 |
| 고개를 돌려 마시기 | 일반적이지 않다. 안 해도 실례가 아니다 | 윗사람 앞에서는 옆으로 돌려 마신다 |
| 건배하는 말 | 乾杯(칸파이)·お疲れさま(오츠카레사마) | 건배·짠·위하여 |
표의 내용은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세대·지역·상대에 따라 다르니, 헷갈리면 함께 있는 사람에게 “일본에서는 어떻게 해?” 하고 물어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무리하지 않기·안전하게 마시기
못 마실 때는 솔직하게
한국에서는 윗사람이 권하는 첫 잔은 받는 것이 예의라고 여겨져 왔지만,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 무리해서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잔을 받아 입만 대거나, 소프트드링크로 건배해도 된다는 생각이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퍼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못 마셔요” 하고 웃으며 말하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원샷을 강요하지도, 강요받지도 마세요.
일본은 20세 미만 음주 금지
일본에서는 20세 미만의 음주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二十歳未満ノ者ノ飲酒ノ禁止ニ関スル法律(20세 미만인 자의 음주 금지에 관한 법률)」). 술을 파는 영업자에게는 나이 확인 같은 조치가 요구됩니다. 저희 세 곳도 20세 미만은 입장할 수 없습니다.
음주운전은 마신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 도로교통법 제65조에서는 음주운전을 할 우려가 있는 사람에게 술을 제공하거나 마시라고 권하는 것, 술기운이 있는 사람에게 차량을 빌려주는 것, 운전자가 술을 마신 줄 알면서 태워 달라고 부탁해 함께 타는 것도 금지하고 있습니다(경시청 「飲酒運転の罰則等」). 2024년 11월부터는 자전거도 마찬가지로 술기운이 있는 상태의 운전에 벌칙이 생겼습니다. 렌터카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여행이라면 마시는 날은 운전하지 않는 계획을 세워 두세요.
저희 가게에서 한국식 건배 체험하기 ― 목적별 3곳
일본 친구에게 한국식 술자리를 보여 주고 싶다면, 한국인 스태프에게 「건배」 「짠」 하고 말을 걸어 보세요. 한국식 건배를 그 자리에서 함께 해 볼 수 있습니다. 세 곳 모두 히가시신사이바시에 있는 바이고, 매일 21:00~다음 날 5:00·연중무휴·예약 불필요입니다.
| 가게 | 이런 날에 | 특징 |
|---|---|---|
| HEAVEN(헤븐) | 노래하며 신나게 | 노래방과 다트가 무료, VIP룸도 있습니다. 흡연 가능 |
| 韓国バーMOON(문) | 앉아서 천천히 이야기 | 시샤와 라운지 자리가 있는 한국 바입니다. 흡연 가능 |
| SARANG(사랑) | 조용히 마실 수 있는 가게를 찾을 때, 혼자서도 | 완전 금연이고 카운터석 중심입니다. 노래방은 두지 않았습니다 |
- 구글 지도 평점은 세 곳 모두 4.9, 리뷰 수는 2026년 9월 기준 HEAVEN 2,844건·韓国バーMOON 380건·SARANG 678건입니다.
- 가기 전에 전화·인스타그램 DM으로 문의할 수 있고, 신용카드와 현금을 쓸 수 있습니다.
- 대관·단체도 가능합니다(인원은 각 가게로 문의). 술을 못 마시는 분이 함께 오신다면 가게로 미리 문의해 주세요.
- 세 곳 모두 한식당이 아니라 바이고, 음식은 팔지 않습니다. 식사는 오시기 전에 마치고 오세요.
이자카야와 무엇이 다른지는 이자카야와 한국 바의 차이, 흡연 여부는 오사카 흡연 가능 술집·금연 술집, 세 곳을 목적별로 고르고 싶다면 목적별 안내를 봐 주세요.
HEAVEN(헤븐)
흡연 가능. 노래방과 다트가 무료이고 VIP룸도 있어, 여럿이 「짠」 하며 노는 밤에.
오사카시 주오구 히가시신사이바시 2-4-19 갤럭시빌딩 3호관 5층
구글맵으로 보기MOON(문)
흡연 가능. 시샤와 라운지 자리가 있는 한국 바라, 앉아서 천천히 이야기하는 밤에.
오사카시 주오구 히가시신사이바시 2-8-6 LUXE빌딩 3층 중간호실
구글맵으로 보기SARANG(사랑)
완전 금연·노래방 없음. 조용히 마실 수 있고 카운터석 중심이라 혼자서도 편하게.
오사카시 주오구 히가시신사이바시 2-8-12 골드센터빌딩 206호
구글맵으로 보기
일본 술자리 예절 자주 묻는 질문
Q. 일본에서 고개를 돌려 마시지 않으면 실례인가요?
아닙니다. 윗사람 앞에서 고개를 돌려 마시는 습관은 일본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아서, 하지 않아도 실례가 되지 않습니다.
Q. 일본 사람이 잔이 남았는데 술을 더 따라 줬어요. 괜찮은가요?
괜찮습니다. 일본에서는 잔이 비기 전에 채워 주는 첨잔이 일반적이고, 상대를 챙기는 마음입니다. 더 마시고 싶지 않으면 잔을 조금 남겨 두고 “충분해요” 하고 말하면 됩니다.
Q. 일본에서도 두 손으로 따라야 하나요?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닙니다. 두 손으로 따르고 받는 건 한국식 예절이고, 일본의 편한 자리에서는 자기 잔에 스스로 따르는 자작도 보통입니다. 격식 있는 자리라면 주변 분위기에 맞추세요.
Q. 건배 전에 한 모금 마시면 안 되나요?
일본에서는 모두의 음료가 나온 뒤 함께 「칸파이」를 하고 나서 마시는 게 보통입니다. 먼저 마시면 눈에 띄니 건배까지 기다려 주세요.
Q. 술을 못 마시는데 회식에 가도 될까요?
괜찮습니다. 무리해서 마실 필요는 없고, 소프트드링크로 건배하거나 잔에 입만 대도 된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습니다. 원샷 강요는 하지도 받지도 마세요.
Q. 한국어 건배를 일본 친구에게 알려 주고 싶어요.
「건배」 「짠」 「위하여」 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저희 가게에서는 한국인 스태프에게 「건배」 「짠」 하고 말을 걸어 보세요. 한국식 건배를 함께 해 볼 수 있습니다.
Q. 한국 바에서 음식도 먹을 수 있나요?
먹을 수 없습니다. 저희 세 곳은 한식당이 아니라 바라서 음식은 팔지 않습니다.
그 밖의 질문은 오사카 한국 바 자주 묻는 질문에, 일본 밤거리의 가게 종류는 일본 밤 문화 용어 정리에 모아 두었습니다.
출처(2026년 10월 12일 확인):경시청 「飲酒運転の罰則等」(도로교통법 제65조)/「二十歳未満ノ者ノ飲酒ノ禁止ニ関スル法律」. 한국·일본 술자리의 습관은 일반적인 설명이며, 세대·지역·상대에 따라 다릅니다. 저희 가게 정보는 구글 지도(2026년 9월 기준)입니다.